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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사용설명서’→‘킬링 로맨스’ 또 터졌다, 이원석 ③

‘남자사용설명서’에서 톱스타 이승재(오정세)가 수건 하나 덜렁 걸친 채 난간에 매달려 있던 장면을 기억하는가. 곧이어 바람이 불어 몸에 걸쳤던 수건이 날아가고, 마침 아래 층에서 바람을 쐬던 커플이 못 볼 꼴을 보고 소리를 지르게 되는 이 장면. 이야기가 있는 영화인데 ‘이렇게 뜬금없이 웃겨도 되나’ 싶은 그 장면에 환호했던 이들이라면 이 순간 다시 소리 질러야 한다. 이원석 감독이 돌아왔다.‘킬링 로맨스’는 ‘상의원’(2014) 이후 이원석 감독이 무려 약 8년 만에 돌아온 작품. 이원석 감독의 장편 상업영화 데뷔작인 ‘남자사용설명서’(2013) 때처럼 코미디로 무장하고 얼어붙은 한국영화계에 웃음을 불어넣기 위해 나섰다. 1000만을 넘은 ‘7번방의 선물’을 비롯해 ‘설국열차’, ‘관상’, ‘베를린’, ‘변호인’ 등이 나왔던 한국 영화 호황기였던 2013년. 그때를 기준으로 ‘남자사용설명서’가 기록한 누적 관객 수 50만 명은 그리 높은 숫자는 아니다. 하지만 이원석 감독은 이 영화를 통해 마니아층 하나만은 확실하게 확보했다. 논리와 개연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국내 관객들의 정서상 밑도 끝도 없이 웃음을 유발하는 ‘B급’이나 ‘병맛’을 표방하는 영화들은 대중적으로 크게 사랑받지는 못했다. ‘남자사용설명서’는 한국에서도 그런 작품이 만들어질 수 있고, 제대로 만들면 퍽 웃길 수 있다는 걸 보여줬다.코미디란 기본적으로 기대를 배반하는 데서 웃음을 발생시킨다. 이원석 감독은 이 엇박의 미학을 안다. 인형 같은 외모의 이시영을 피로에 쩌든 조감독으로 만들면서, 톱스타 이승재 역에는 웃음을 유발하는 감초 역을 주로 했던 오정세를 섭외했던 ‘남자사용설명서’ 때처럼 이원석 감독은 ‘킬링 로맨스’에선 이선균이라는 진지한 연기자를 어디서 튀어나온지도 모를 정체불명의 섬나라 재벌 조나단으로 만들었다. 이선균이 영화 ‘기생충’ 이후 차기작으로 ‘킬링 로맨스’를 골랐다는 점이야말로 ‘킬링 로맨스’의 가장 죽여주는 부분이다. 사랑에 빠져 연예계에서 은퇴했던 톱스타 여래가 자신을 괴롭히던 남편에게서 벗어나 새로운 인생을 찾아나서는 과정을 그린 만큼 ‘킬링 로맨스’에는 ‘남자사용설명서’ 때보다 다소 관객이 불편하게 느낄 수 있을 요소가 있다. 가정 내에서 여래가 받는 억압과 학대가 그것. 이에 대한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영화는 아주 동화적이고 판타지적으로 완성됐는데, 이 역시 한국영화에서 보기 힘든 지점이다.영화에서는 가수 비의 ‘레이니즘’과 H.O.T.의 ‘행복’이 주된 테마곡으로 사용된다. 이 외에도 여래가 새로운 결심을 할 때마다 흘러나오는 노래는 마치 뮤지컬 같기도, 디즈니 영화 같기도 하다. 다소 뜬금없어 보이는 노래 시퀀스가 선사하는 재미는 감독이 연출한 단편영화 ‘랄라랜드’를 떠올리게도 한다. 병맛 안에 디즈니 공주 같은 감성을 버무리고, 또 그 안에서 한 인간이 성장해가는 과정을 드라마틱하게 그린다는 건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한 장르에 매몰되지 않는 게 바로 이원석 감독의 장점이다.이원석 감독은 앞서 ‘킬링 로맨스’ 제작 보고회에서 “나한테는 가장 희한한 시나리오만 (연출 의뢰가) 들어온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반대로 이원석 감독만큼 그런 독창적인 이야기를 잘 살리는 감독이 없다는 의미 아닐까. 조나단이 마법의 주문으로 여래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처럼 이원석 감독이 ‘킬링 로맨스’로 얼어붙은 한국 관객들의 마음을 녹일 수 있을까. 14일 개봉 이후가 주목된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4.13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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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영우 신드롬’ 박은빈 美크리틱스초이스서도 통하나

지난해 ‘우영우 신드롬’을 일으킨 배우 박은빈이 미국 크리틱스초이스어워즈에서 ‘오징어 게임’의 바톤을 넘겨받을지 주목된다.16일(한국시간) 오전 9시 제28회 크리틱스초이스어워즈가 미 로스앤젤레스(LA)에 위치한 페어몬트 센추리 플라자에서 열린다.크리틱스초이스어워즈는 미국과 캐나다에서 가장 큰 영화 평론가 단체인 크리틱스 초이스 협회(CCA)가 주최하는 시상식으로, 영화와 TV부문을 나눠 수상한다.올해는 ENA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와 애플TV+의 ‘파친코’가 최우수 외국어 드라마상 후보로 올랐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변호사 우영우 역을 맡은 박은빈과 ‘파친코’에서 일제강점기 한국인 여성인 선자 역을 맡은 김민하가 시상식에 참여해 경합한다.‘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우영우 신드롬’이라는 말을 만들어낼 정도로 돌풍을 일으켰다. 스타 배우 없이 출발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입소문 하나로 17.5%의 자체시청률을 달성했고, 넷플릭스에서도 TV 프로그램 부문 전세계 3위를 기록했다.‘파친코’는 일제강점기 시절 일본으로 건너간 조선인 가족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관동대지진 당시 조선인 학살 등 재일교포의 삶을 예술적으로 그려내 북미 등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영화 부문에서는 최우수 외국어 영화 후보에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이 수상후보로 올랐다.‘헤어질 결심’과 함께 최우수 외국어 영화 후보에 오른 작품은 ‘서부 전선 이상 없다’(독일), ‘아르헨티나, 1985’(아르헨티나), ‘바르도, 약간의 진실을 섞은 거짓된 연대기’(멕시코), ‘클로즈’(벨기에), ‘RRR:라이즈 로어 리볼트’(인도) 등이다. 박찬욱 감독은 앞서 골든글로브 비영어작품상 후보로 올랐으나 ‘아르헨티나, 1985’에 아쉽게 상을 내주게 됐다. 크리틱스초이스어워즈는 골든글로브와 함께 오스카 레이스라고 불리는 미국 유력 비평가상으로, 이번 수상 여부로 향후 아카데미 수상 가능성을 점칠 수 있다.한편, 크리틱스초이스어워즈 후보에 오른 우리나라 작품은 ‘올드보이’, ‘설국열차’, ‘아가씨’, ‘버닝’ 등이 있다. 지난 2020년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은 크리틱스초이스어워즈에서 감독상과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2021년에는 영화 ‘미나리’로 배우 윤여정이 여우조연상을 받았다. 지난해에는 드라마 ‘오징어게임’이 최우수 외국어 드라마상을 받고 배우 이정재도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김혜선 기자 hyeseon@edaily.co.kr 2023.01.16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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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 이나정 감독, 할리우드 진출…매니지먼트 계약 체결[공식]

이나정 감독이 할리우드 엔터테인먼트사와 매니지먼트 계약을 체결했다. 4일 화인컷 측은 tvN '마인' 연출자 이나정 감독의 할리우드 매니지먼트 계약 체결 소식을 공식화 했다. 앞선 지난 달 30일 외신 데드라인(DEADLINE) 역시 이 같은 내용을 전하며 "한국의 주요 여성 감독들 중 한 명인 이나정 감독은 최근 넷플릭스에서 방영된 16부작 ‘마인’의 연출을 통해 기존의 섬세하고 부드럽고 유약한 여성성에 도전하는 강인하고 충성스러우면서도 독립적인 여성상을 성공적으로 그려내 큰 인정을 받고 있다”고 이나정 감독에 대해 소개했다. 또 "로그라인에서 보이듯 ‘마인’은 화려하지만, 비밀과 거짓말로 뒤덮인 삶을 사는 대기업 가문의 두 여성이 진정한 행복을 찾아가는 이야기다"며 "이나정 감독은 2015년 KBS 2부작 드라마 ‘눈길’로 세계 3대 TV 국제상 중 하나인 이탈리아상 (Prix-Italia)을 수상했고 역시 본 드라마를 영화로 각색한 영화 ‘눈길’로 중국의 Golden Rooster and Hundred Flowers Film Festival에서 관객들이 수여하는 최우수 외국어영화상 및 최우수 외국배우상을 수상했다"고 설명했다. 이나정 감독이 계약을 체결한 브릴스테인 엔터테인먼트 파트너스(Brillstein Entertainment Partners)는 35년 이상 할리우드의 유명 감독, 작가, 배우 및 유수 제작사 등을 매니지먼트 해온 저명한 회사다. 아담 샌들러, 브래드 피트 (Brad Pitt)와 그의 제작사 Plan B를 매니지먼트 하는 회사이기도 하다. 이나정 감독의 수석 매니저인 Missy Malkin은 영화 ‘버드박스’의 덴마크 감독 수잔 비에르(Susanne Bier), ‘시카리오’의 이탈리안 감독 스테파노 솔리마(Stefano Sollima), ‘발레리안: 천 개 행성의 도시’의 프랑스 감독 에릭 로샹 (Eric Rochant), ‘설국열차’, ‘오펀블랙’ 작가 그램 맨슨 (Graeme Manson), ‘세븐’, ‘패닉룸’ 작가 엔드류 케빈 워커 (Andrew Kevin Walker) 등 20여명의 전세계 저명 작가와 감독들을 매니지먼트 하는 베테랑이다. Missy Malkin은 드라마 ‘마인’을 본 후 작품에 매료되어 감독의 가능성과 연출력에 높은 평가를 하며 적극적으로 이나정 감독의 할리우드 매니지먼트를 제안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영화 ‘눈길’부터 드라마 ‘좋아하면 울리는’에 이어 드라마 ‘마인’까지, 이나정 감독의 작품들은 우아하면서도 따뜻하고 포용적이다. 그녀가 작품을 통해 열정적으로 보여주고자 하는 강하고 회복력 있는 여성상은 강렬하면서도 고무적이다. 이와 같은 이나정 감독의 존재감은 미국을 비롯한 국제 영화 시장에 큰 영감을 줄 것이다. 이나정 감독은 오스카상, 에미상 그리고 골든글로브의 수상자 대열에 합류하게 될 것이다"고 이나정 감독에 대한 열의를 전달했다. 이나정 감독은 브릴스테인 엔터테인먼트사와의 계약 체결에 대해 “TV 드라마를 주로 연출했던 한국 감독으로서, 미국에서 기회를 가질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 국적과 관계없이, 모든 관객은 좋은 컨텐츠를 즐긴다. 국적, 언어 등의 장벽을 뛰어넘어 세계의 모든 관객들과 소통할 수 있는, 의미 있는 드라마와 영화를 만들 수 있기를 기대한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번 계약은 이나정 감독의 ‘눈길’을 해외배급하기도 한 영화배급사이자 제작사인 화인컷 서영주 대표를 통해 진행됐다. 화인컷 측은 “그간 한국 영화감독의 할리우드 에이전시 계약이 다수 이루어졌지만, 이나정 감독의 할리우드 매니지먼트 계약은 한국 여성 감독으로서, 또한 드라마 연출자로서도 처음이라는 의미가 있다. 브릴스테인 사는 감독이 관심을 가질 만한 다양한 원천 소스들을 추천해 오는 등 적극적으로 감독 서포트를 준비 중이다"고 전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2021.08.04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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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로봇의 반란…HBO 오리지널 시리즈 '웨스트 월드', 웨이브에서 공개

오락용으로 만들어진 AI 로봇이 인간들에게 잔혹하게 이용하다고 있다는 걸 깨닫는다. 그리고 이들은 인간에게 복수를 결심하게된다. 서부를 배경으로 한 커다란 테마파크인 웨스트 월드를 배경으로 드라마는 전개된다. 호스트들은 사람처럼 행동하며 방문객들을 맞이한다. 방문객들은 미래 기획된 시나리오에 따라 움직이고 이 게임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원하는 시나리오를 골라 서부시대의 파크를 즐길 수 있다. 방문객들은 시나리오를 따르는 것이 아니라 세계 안에서 마음대로 행동할 수도 있다. 현실에서는 불가능한 살인, 약탈, 강간 등이 파크 안에서는 가능하다. 그러던 어느 날 일부 호스트들이 입력하지 않은 행동들을 보인다. 인간보다 더 인간 같은 호스트들과 로봇보다 더 로봇 같은 인간들이 등장하며 인간의 조건을 고민하게 만든다. 1973년의 동명의 영화를 바탕으로 리메이크한 드라마 ‘웨스트 월드’는 왕좌의 게임을 잇는 HBO의 야심찬 대작이다. ‘스타워즈’, ‘스타트렉’, ‘미션 임파서블’, ‘로스트’ 등으로 국내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J.J. 에이브럼스가 감독을 맡았다. 크리스토퍼 놀란의 동생이자 ‘메멘토’의 원작자인 조너선 놀란이 제작과 각본에 참여했다. 치밀한 스토리와 높은 퀄리티로 비평가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웨스트월드 시즌 1 : 인공지능의 역습’은 HBO 오리지널 시리즈 중 가장 많이 본 첫 시즌으로 기록됐다. 2021년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하고 ‘토르’에서 오딘 역을 맡았던 안소니 홉킨스가 어쩐지 미심쩍은 창립자 포드 박사를 맡았다.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에서 윌 포드 역할로 국내 팬들의 관심을 모았던 에드 해리스가 반란을 주도하는 맨 인 블랙 역할로 열연을 펼친다. ‘노트북’에서 약혼자 역할을 맡았던 제임스 마스던은 총잡이 테디 역을 맡았다. 김우중 기자 2021.08.0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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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박찬욱·유아인 손 잡나…사극 프로젝트 진행 중

박찬욱 감독과 배우 유아인의 협업을 볼 수 있을까. 20일 영화계 관계자에 따르면, 유아인은 최근 박찬욱 감독이 제작하는 영화 '전,란' 출연을 제안받고 검토 중이다. '전,란' 프로젝트가 무사히 진행된다면, 두 사람의 첫 협업이 성사되는 것. '전,란'은 임진왜란과 그 후를 배경으로 한 무협 액션 사극 영화. '심야의 FM' 김상만 감독이 메가폰을 잡는다. 박찬욱 감독은 연출이 아닌 제작자로 나서 '전,란' 프로젝트를 진두지휘한다.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2010), '장옥정, 사랑에 살다'(2013), 영화 '사도'(2014) 등 여러 사극 작품에서 연기 내공을 보여줘온 유아인의 새로운 얼굴을 무협 액션 사극 장르의 '전,란'으로 만나볼 수 있을 전망이다. 특히 '미쓰 홍당무'(2008), '설국열차'(2013)의 제작 크레딧에 이름을 올린 바 있는 제작자 박찬욱이 유아인과 어떤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한편, '전,란'은 박찬욱 감독의 모호필름과 세미콜론 스튜디오가 제작에 나선다. 현재 캐스팅 진행 단계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1.05.20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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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범택시', '억대' 출연료 아깝지 않은 조인·백현진·심소영

조연으로 부르기 아쉬울 정도로 활약이 대단하다. 최고시청률 16.0%까지 기록하며 인기를 끌고 있는 SBS 금토극 '모범택시' 속 에피소드별 주요 배우들의 활약이 눈부시다. 웹툰 원작인 '모범택시'는 드라마 특성상 한 주(60분 기준 2회) 에피소드별로 다른 이야기가 펼쳐진다. 첫 회부터 최근 10회까지 주인공 이상의 존재감을 발산하며 최선을 다 한 배우 3인방의 활약을 되짚었다. ◇ 바라만 봐도 연민 생기는 '조인' 1·2회 순조로운 시작은 극 중 마리아 역할의 배우 조인 덕분이다. 마리아는 지적장애 3등급으로 보육원을 나와 젓갈 공장에 취직한 여성이다. 악독한 태항호(박주찬)와 송덕호(조종근)에게 노동 착취에 성폭행까지 당했다. 돌봐야 할 동생들까지 있어 눈물로 하루하루를 보내던 중 마리아는 무지개 운수 복수 시스템에 동의한다. 마리아를 연기한 조인은 브라운관에서는 처음 보는 인물이다. 마리아는 악조건이 가득한 현실, 여기에 바라보는 사람들에게 연민을 심어줘야 하는 쉽지 않은 감정선을 가졌다. 조인은 2019년 연극 '도리안 그레이의 초상'에서 호탕하고 유쾌한 잔느를 맡았고 지난해엔 '지구를 지켜라'에서는 주인공 순이로 활약했다. 깨끗한 마스크에 섬세하면서도 단단한 내공의 넓은 스펙트럼을 가진 연기자로 잠재력을 입증했다. ◇ 압도적인 연기력의 빌런 '백현진' 실제 성격이 궁금할 정도로 '돌아이' 회장 역할을 120% 소화했다. 백현진은 5회에서 8회까지 에피스드에서 유데이터 '갑질 회장' 박양진을 연기했다. 기묘한 눈빛과 그만의 독특한 말투는 어디에서도 본 적 없는 캐릭터를 만들어내며 몰입도를 높였다. 백현진은 연기의 경계선이 없는 듯한 모습을 보여준다. 특히 어느 한 장면 소홀히 넘기지 않고 자신의 감정을 모두 쏟아내는 백현진의 연기 열정은 캐릭터를 생생하게 살아 숨 쉬게 해 보는 이들의 감탄을 불러일으켰다. 동시에 더 큰 공포를 전해 극 전체에 긴장감을 팽팽하게 불러일으켰다. 앞서 영화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에서도 독특한 재벌 2세 연기로 눈도장을 찍은 그는 연기 외에도 음악·미술도 다재다능한 예술인이다. ◇ 한국의 틸다 스윈튼 '심소영' 우스꽝스러운 큰 프레임의 안경, 툭 튀어나온 앞니까지 영화 '설국열차'의 틸다 스윈튼을 오마주한 심소영(림여사)은 등장부터 시선을 압도했다. 남자도 제압하는 힘과 바라만 봐도 살벌한 눈빛, 묵직함이 그대로 전해지는 조선족 사투리까지 림여사에 완벽 빙의됐다. 그러면서 이제훈(김도기)에게 마음을 빼앗겨 30억원의 돈을 날리고 현실을 인정하지 못 하는 섬세한 연기도 압권이었다. 심소영은 늦깎이 배우다. 2016년 연극 '결혼전야'로 데뷔했다. 불과 몇 년 사이 영화 8편의 단역으로 활약하는 등 이제 막 주목받는 중고 신예다. '모범택시'에서 보여준 인상이 너무 강해 분장을 벗은 본 모습이 더욱 기대된다.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2021.05.11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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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보라·NCT 도영, 시즌제 '심야카페' 주연

'심야카페' 시즌 2·3가 공개된다. 씨스타 출신 보라·NCT 도영은 18일 MBC드라마넷·19일 KT 시즌에서 공개되는 '심야카페' 시즌2·3 주연으로 나선다. 시즌2 '힙업 힛업(Hip Up! Hit Up!)'은 번아웃된 게임회사 디자이너의 청춘물로 윤보라와 '연애미수'에 출연한 신윤섭이 주연을 맡았다. 시즌3 '산복산복 스토커(The Curious Stalker)'는 18세 남고생이 미래를 엿보게 되는 심쿵 성장물로 NCT 도영과 신예 김인이가 주연으로 나섰다. '심야카페'는 자정부터 해뜰 때까지 영업을 하지만 부산 산복도로의 지도에는 나오지 않는 어느 카페에서 벌어지는 치유와 성장을 테마로 한 시공초월 판타지극. '아내가 결혼했다' 정윤수 감독과 '아이리스' 박재홍 촬영감독, '퀵' 정현철 미술감독, '설국열차' 편집스튜디오 C47 등의 실력파 제작진이 합류했다. 시즌 2·3는 향후 본격적인 시네마틱 드라마 프랜차이즈로 연계, 제작될 전망이다.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2021.02.16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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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 D-1 '산후조리원' 엄지원-박하선, 웃음꽃 만발 현장 포착

종영까지 단 2회를 남겨두고 있는 '산후조리원'이 지금까지 드라마를 사랑해준 시청자들을 위한 특별한 선물을 준비했다. tvN 월화극 '산후조리원' 측은 23일 엄지원, 박하선, 장혜진 등 배우들의 미공개 스틸을 공개하며 종영의 아쉬움을 달랬다. 첫 방송부터 지금까지 작품을 향한 애정과 열정을 드러낸 배우들의 열연은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내며 호평을 받았다. 여기에 아직 딱풀이에 관한 미스터리 떡밥은 풀리지 않았고, 지난 방송에서 산후조리원을 떠날 준비를 시작하는 엄마들의 모습이 그려지면서 엔딩을 향한 궁금증이 치솟고 있다. 이 가운데 공개된 스틸에는 끈끈한 팀워크와 열정이 돋보이는 현장 비하인드 스틸부터 '산후조리원'을 추억할 수 있는 순간들이 담겨 있다. 먼저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웃음과 진지함이 공존했던 엄지원, 박하선, 장혜진의 카메라 밖 모습들이다. 영화 '설국열차' 패러디를 비롯해 무술 고수 분장까지 다채로운 변신을 많이 선보였던 세 배우들의 열정 넘치는 순간들을 담은 스틸 컷이 시선을 멈추게 한다. 그 어느 때보다 진지하게 리허설에 참여하고 있는가 하면, 집중 모드로 모니터를 바라보고 있는 모습에서 이번 작품을 향한 '찐' 애정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무술 고수로 변신한 엄지원과 박하선은 더운 날씨에 진행한 촬영에도 시종일관 웃음을 잃지 않고 있다. 촬영 때의 감정이 채 가시지 않은 듯 눈물이 그렁그렁한 채로 모니터를 보고 있는 엄지원, 표지까지 빼곡한 메모로 가득 채운 '열정 만렙' 박하선의 대본 열공 모드, 화기애애한 현장 분위기를 짐작하게 하는 엄지원과 박수원 감독의 애정 가득한 눈 맞춤을 포착한 스틸도 인상적이다. 그런가 하면 시청자들을 열광하게 만들었던 순간들을 포착한 스틸도 함께 공개됐다. 설렘이 가득했던 엄지원(현진)과 윤박(도윤)의 연애 시절, 두 사람이 입을 맞추기 직전의 눈빛 교환을 담은 스틸은 또 한 번 설렘을 유발한다. 반면 세레니티에서 남편과 인터뷰를 하게 된 박하선(은정)의 모습과 쌍둥이 육아에서 3년 만에 처음으로 해방되던 날 아이들을 피해 택배 차량에 몰래 숨었다가 남윤수(경훈)에게 들키게 되는 웃픈 장면은 묘하게 대비를 이루면서 그녀의 앞날을 더욱 궁금하게 만든다. 엄지원과 장혜진(혜숙)에게 닥친 위기의 순간 또한 시선을 사로잡는다. 회사 직원들에게 자신의 초라한 모습을 들키지 않고 싶었던 엄지원이 기념사진을 찍는 관광객들 사이에 서게 된 모습에서 그때의 처참한 심정을 다시금 안겨주고 있어 과연 회사에 성공적으로 복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세레니티에 발생한 젖병 도난 사건을 마주한 장혜진과 간호사들의 심상치 않은 표정 또한 흥미롭다. 아직 딱풀이에 대한 미스터리가 풀리지 않았기 때문에 이제 2회 만을 남겨두고 있는 '산후조리원'에서 어떤 사건이 기다리고 있을지, 오늘(23일) 오후 9시 7회 방송을 향한 시청자들의 기대가 치솟고 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0.11.23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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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지원… '산후조리원' 한 장면 위해 4kg 증량까지

배우 엄지원이 산모 연기를 위해 일부러 증량했다. 지난 2·3일 첫방송된 tvN 월화극 '산후조리원'에서 현실적인 출산을 연기하며 보는 이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던 엄지원은 오직 한 장면을 위해 체중 증량을 마다하지 않았다. 엄지원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엄지원이 촬영 준비를 하며 현실적인 만삭 산모의 느낌을 위해 체중 증량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극 중 출산 전 거울에 비친 만삭인 배를 바라보는 장면을 위해 4kg을 찌웠다"고 밝혔다. 엄지원의 증량투혼에 현장의 관계자들은 '얼굴 부운 분장을 해야 하나 했는데 배우가 준비해 와서 인상적이었다. 배우로서 철저히 준비한 모습이 빛났다'고 전했다. 이처럼 출산 리얼리티의 명장면은 엄지원의 캐릭터를 위한 철저한 준비에서 탄생할 수 있는 것이었다. 엄지원은 산후세계를 영화 '설국열차' 패러디로 녹여내며 재치 있는 분장과 몸을 사리지 않는 열연으로 시청자들에게 강력한 임팩트를 남겼다. 산후세계에 입성해 모유수유와 전쟁을 선언한 엄지원은 드라마의 몰입을 더하는 하이퍼 리얼리즘 연기로 캐릭터의 매력을 극대화시키고 있다. 사회와 완전히 상반되는 낯선 조리원에서 겪는 초보 엄마의 삶과 애환을 섬세하게 그려내는 엄지원의 열연에 시청자들의 호평을 자아내고 있다. 방송은 매주 월·화요일 오후 9시.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2020.11.04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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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방 D-4 '산후조리원' 꿀잼력 보장 비하인드 TMI

'산후조리원'이 알고 보면 더 재미있는 TMI(Too Much Information)를 공개해 첫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11월 2일 오후 9시 tvN에서 첫 방송되는 새 월화극 '산후조리원'은 회사에서는 최연소 임원, 병원에서는 최고령 산모 엄지원(현진)이 재난 같은 출산과 조난급 산후조리원 적응기를 거치며 조리원 동기들과 함께 성장해 나가는 격정 출산 느와르다. 이제껏 그 어디에서도 다룬 적 없었던 산후 세계를 소재로 웃음과 눈물 그리고 감동까지 한 방에 선사할 것을 예고하고 있는 가운데, 드라마의 탄생 비화부터 캐스팅, 촬영 비하인드까지 첫 방송의 재미를 배가 시킬 '산후조리원'의 TMI를 진실 혹은 거짓으로 판별해봤다. 진실 혹은 거짓 1. 경력 30년 차 신인배우 최수민 데뷔작?→진실 '산후조리원'이 시청자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이유 중 하나는 바로 극 중 캐릭터와 완벽한 싱크로율을 선보일 캐스팅 라인업이다. 엄지원, 박하선, 장혜진, 윤박을 비롯해 최리, 임화영, 남윤수 등 매 작품마다 남다른 존재감을 발휘했던 매력 만점 배우들이 총 집합했기 때문. 그 중에서도 제작진이 야심 차게 준비한 히든 카드가 있다. 무려 30년이 넘는 경력의 성우 최수민이 그 주인공이다. 만화 '영심이', '달려라 하니' 등 주옥같은 작품들 속에서 성우로 활약했지만 정극 배우로서는 이번 '산후조리원'이 첫 도전이자 데뷔작이다. 배우 차태현의 어머니이기도 한 최수민이 어떤 캐릭터로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길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 최수민은 극 중 세레니티 조리원의 베테랑 간호사 안희남 역을 맡았다. 평소엔 차분하고 진중한 목소리의 소유자지만 가끔씩 지킬 앤 하이드 급으로 목소리가 돌변하는 인물이다. 아기에 빙의한 목소리로 엄마들을 깜짝 놀라게 하기 일쑤이기 때문에 대한민국 대표 성우로 활약했던 최수민의 30년 경력이 아낌없이 발휘될 것으로 보인다. 진실 혹은 거짓 2. '산후조리원'의 시작은 박수원 감독과 김지수 작가의 사적인 만남이었다?→진실 이제껏 그 어디에서도 다룬 적 없었던 출산과 산후 세계에 대한 모든 것을 담아낼 드라마라는 사실만으로도 '산후조리원'은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여기에 엄지원, 박하선, 장혜진, 그리고 윤박까지 출연진들이 작품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하나같이 대본을 꼽은 것에 이어 집필을 맡은 김지수 작가가 "출산을 하면서 느낀 울분을 담은 이야기다. 공감해주셨으면 하는 간절함을 담았다"고 밝히면서 시청자들의 궁금증 또한 최고조에 달했다. 이 가운데 '산후조리원'의 연출을 맡은 박수원 감독이 드라마의 탄생 비화를 공개했다. "원래 친분이 있던 김지수 작가를 오랜만에 만나 근황 얘기를 하던 중 험난했던 출산, 산후 조리의 멘붕 스토리를 듣게 됐다"며 "'산후조리가 원래 이렇게 다이나믹 한가?'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고, 이야기적으로 흥미가 생겨 이 내용으로 드라마를 만들면 재미있을 것 같았다. 그렇게 김지수 작가와 함께 기획하고 준비하게 되었다. 그날 김지수 작가와의 만남, 그리고 사적인 대화가 '산후조리원'의 시작이라 할 수 있다"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이처럼 '산후조리원'은 실제 김지수 작가가 겪고 느낀 에피소드가 대본에 고스란히 녹여져 있는 만큼 100%의 리얼리티를 기반으로 한다. 박수원 감독과 제작진들은 이를 완벽하게 구현해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내고자 했고, 이를 위해 실제 전문가들의 인터뷰를 비롯해 철저한 프로덕션 과정을 거쳤다. 리얼 격공 힐링 드라마의 탄생을 예고하는 '산후조리원'의 첫 방송이 더욱 기다려지는 이유다. 진실 혹은 거짓 3. 엄지원X박하선X장혜진X윤박이 변신 퍼레이드를 펼친다?→진실 엄지원, 박하선, 장혜진, 윤박은 '산후조리원'을 통해 두 번 다시 없을 역대급 변신 퍼레이드를 펼친다. 시청자들의 몰입을 극대화 시키기 위한 장치로 재치 넘치는 비유와 상상 장면이 다채롭게 활용될 것이라는 것은 이미 예고되었던 바. 얼마 전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에서는 엄지원과 장혜진이 영화 '설국열차'를 패러디 한 장면이 등장하면서 배우들의 변신에 대한 기대감에 불을 지피고 있다. 이러한 뜨거운 기대에 부응하듯 '산후조리원'에는 엄지원, 박하선, 장혜진, 윤박의 다양한 변신을 준비했다. 영화 패러디, 회상 신, 그리고 재기 발랄한 상상 신에 등장할 배우들의 변신은 벌써부터 호기심을 자아낸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0.10.29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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